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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 ㅠㅠ 목차





지못미 탄생설화 - 선본들, 지지하지 못해 미안해


 그리하여 ‘무언가 활동을 해왔고, 하고 있고, 하고 있을’ 우리가 의기투합해보았다. 누가 되든 뻘짓은 안 하게 선거기간 논쟁의 장을 좀 펼쳐보자, 선거라는 시공간을 통해 ‘우리들의 말’을 또 한 번 학생사회에 내뱉어보자, 이것이 우리가 모인 이유이다
... 다음부터는 지금의 ‘우리들’과는 다르더라도 더 많은 ‘우리들’이 선거 과정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길 기대하며, 이제 『졸업생 민재의 유언』을 소개한다. 


총론 (1) 지못미 민재씨, 지못미 선본들

지난 총학생회 보면서 가장 마음에 걸렸던 건, 무식이다. ‘남학우 휴게실’이라는, 그 학내 페미니즘 담론의 역사적 성과를 싸그리 모르는 척 하는, 그리고 반발심리 이용해서 표를 얻으려고 하는, 뻔한 선거 전략... 할 말이 없다. 그런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시종일관’이라고 한다. 그런데, 무식도 이쯤 되면 죄다. 더욱이 ‘시종일관 무식’이라면... 어휴.


총론 (2) 자치자치자치 말은 많지만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총론에 자치가 없네요’라는 발언이 많았던 것이 이렇게 자치, 자치, 자치라는 말을 난무하게 만든 것 같다. 우리가 스스로 일궈나가는 ‘자치’는 난무하는 빈소리 속이 아니라 “Let the people serve themselves”라는 68혁명의 구호 속에 존재한다. 현재 존재하는 ‘자치’에 대한 존중, 자치단위를 가르치거나 포섭하려 드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고 오히려 자치단위로부터 총학생회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는 방향의 고민이 실종된 총학생회 선거, 그리고 그 선거에서 뽑힌 총학생회는 증말루 왕비호다. 킨!


총론 (3) 복지/정치, 너무 많거나 하나도 없거나

- 페미가 보낸 편지(1) : 페미가 운동권에게

‘여성주의적’인 시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여성주의’나 페미니즘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어떤 공약들이 아니라 정말로 노골적으로 부딪힐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야? 대놓고 여성주의를 외치는, 여성주의적 논쟁을 만들어 나가는 선본이 아니고서는 여성주의 선본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다고 생각해. 그저 여성주의를 옵션으로, 머스트-해브 아이템must-have item 정도로 사유하는 좌파/운동권 선본이겠지. 이러니까 내가 너흴 그냥 무턱대고 믿기는 힘든 거 아니겠니?(-_-)

- 페미가 보낸 편지(2) : 페미가 실천가능 선본에게

그래도 내가 이렇게 시간과 종이와 잉크를 낭비해가며 너희한테 편지를 쓰는 이유는, 이번 선거 때는 니들이 좀 더 많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복지’로 환원해버릴 수 없는 이야기, 여러 지점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고민해주길 바라기 때문이란다(물론 니들끼리가 아니라, 나와, 우리와 함께 말이지). 만약 너희가 또 당선된다면 우리 앞으로 일 년을 더 학관에서, 그리고 학교 안 이곳저곳에서 부딪혀야 하는 거잖아. 기왕이면 서로 웃는 얼굴로 인사할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게 좋지 않겠니? (페미들도 좀 웃으면서 학교 다니고 싶단다.)

- 학생복지에는 장애인권이 없다.

학생복지로 둔갑한 각종 공약에 의해서 화려하게 치장되고, 복지의 진정한 의미를 변질시켰던 것이다. 물론, 정책간담회 때 아래로부터의 담론을 강조해야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이는 총학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려는 태도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어떤 사회적 소수자의 주장이나 의견은 대다수의 무관심한 학생들, 즉 침묵의 카르텔에 의해서 무시되면서 담론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몇몇 사람의 힘으로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절박한 나머지 문제제기 했는데 사람들이 관심이 없다. 이쯤 된다면 총학에서 "물론 그 쪽 입장도 이해하지만, 관심 없는 사람도 '적지 않기' 때문에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하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은 뻔하다. 절대적으로 약자인 구성원은 51대 총학이 표방한 일종의 정치성에 의해서 더욱 짓밟혀지게 된다.

- 아니, 맨날 불만 끄면 에너지 절약이야?

 맨날 이런 식인거지. 평소에 아무 생각 안하다가 갑자기 에코캠퍼스니 에너지 절약이니 하니까 스텝이 꼬이다가 꽈당 넘어져선 지가 만든 일에 지가 화내고 있는 거고.(더운데 선풍기 하나 없어서 에어컨 켠 사람들에게 난 차마 뭐라고 못하겠음! 그렇다고 창문이라도 열리니? 5, 6층 창문은 열라 쪼꼬만해서 바람도 안들어와 -_-^) 그러면서 점점 더 많은 차들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들지, 솔직히 공간이 얼마나 부족한지 자기들도 모르면서 - 제대로 된 조사 있으면 갖고 와보라고! 없단 말이지. - 건물은 계속 더 만들어. 웃기게도 - 단열 같은 것들 제대로 안 되어서 - 열효율 무지 나쁜 유리벽 건물이나 더더욱 만들지. 


총론 (4) 개념충전요망!

자, 우리 후보자님들은 얼마나 개념을 갖추시고 계실까. 그냥 난, 지금은 다들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갖추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과연 그게 선거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우리’가 끊임없이 두 눈 치켜뜨고 총학생회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이다.



후기
- 졸업생 민재의 유언
- 민재야 미안해


지못미의 질의서!


방명록~

와서 방명록도 하나 써주시고, 의견도 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