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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론

총론(2) - 자치 자치 자치 말은 많지만 [총론2] 자치, 자치, 자치.. 말은 많지만 학생자치, 학생 스스로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 총학생회는 이런 학생자치가 ‘구현’되는 기구이다. 적어도 ‘대의제’가 상식수준에서 유일한 권위를 가진 시대/사회에서는 말이다. 또 서울대 본부는 상식 이하면 이하지 이상으로 똑똑하지는 않기 때문에 ‘학생들의 권리’에 대해 ‘총학생회’가 아니면 얘기를 안 하려고 든다. 학생사회 내부/외부에 있어서 요구되는 ‘대표성’ 때문에 총학생회는 스스로의 존재감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 수천만원의 돈이 캠퍼스에 뿌려지는 이 선거가 시끌벅적한 것은 저 총학생회를 세우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할 것은 총학생회가 대표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절대로 학생자치의.. 더보기
총론(3) - 복지/정치, 너무 많거나 하나도 없거나 [총론3] 선거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기-이야기 ; 복지/정치, 너무 많거나 하나도 없거나 복지, 복지, 복지. 많이 들어서 즐거운 말이 있고 많이 들어서 짜증나는 말이 있다고 할 때, 학생회나 선거 때마다 나오는 복지라는 단어는 후자에 가깝다. 누구1)는 복지공약만 난무하는 선거판을 비판했고, 누구2)는 탈정치 선복지 다원주의를 이야기하고, 누구3)는 정치와 복지의 이분법 논리를 비판하고, 누구는 정치만 이야기하고. 총학생회 선거판에 복지는 너무 많거나, 하나도 없다. 복지는 너무 많다. 지난 3년간 있었던 총학생회 선거 5번(49대 총학 3월 선거, 50대 총학 11월 선거, 50대 총학 4월 선거, 51대 총학 선거, 52대 총학 선거) 동안 선본들이 생산한 복지공약은 끊임없이 쏟아졌고, 지켜졌는.. 더보기
총론(4) - 개념충전요망!! [총론4] 개념충전요망!! 서울대 총학생회! 누구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커 보이는 그 이름. 지금 그 이름을 얻어보겠다고 다섯 개나 되는 선본들이 열심히 ‘날 좀 보소’ 소리치고 있다. 좋든 싫든 늦어도 12월 초에는 누군가 차기 총학생회장님이 되어 있을 것인데... 그 전에 후보님들께 여쭈고픈 말, 개념 충전은 하셨는지? 온통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고 어쨌든 복잡한 말들만 골라서 하고 계신 분들에게, 어찌 외람되게 개념을 운운할 수 있니?!, 라고 분개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보통 욕할 때 쓰니까 왠지 폄하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원래 ‘개념’은 ‘기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에이, 설마 서울대 총학생회장 후보라고 나왔는데 기본도 없을까? 당연히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 더보기